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-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

지정문답

미술 관련 2007/10/11 12:01
렉스님께서 넘기셨는데 이제 봤음. 미술 지정문답;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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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최근 생각하는『미술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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두 가지.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내가 미술을 이해하는 방식은 물질주의적 접근방식에 가까운 것으로 미술 시장에서 제작되고 흘러가는 상품. 모든 가치는 시장과 예술계/사회가 결정하며, 내가 살고 있는 서구/서구화된 사회에서 미술품이란 사치품의 개념으로 자본 여유가 있는 자들에 의해 소유되고 수집된다. 이에 참여하는 아티스트/아트 크리틱/수집가/딜러 등은 이 세계의 법칙을 알고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.
조금 더 개인적으로는 시각적 자극을 매개로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- 가슴이건 머리건 어떤 방식으로든 - 매체. 영어에서는 visually oriented라는 말을 쓰는데, 시각 정보에 좀 더 의존하는 경향을 일컫는데 내가 딱 그런 타입인 것 같다. 남들보다 시각 정보에 드라마틱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좀 있다. (그것이 예리하고 좋은 눈을 가졌다는 얘기는 아니다.) 이 미술작품들이 주는 정서적 자극에 얼마나 약한지, 이 말은 내가 미술작품에 굉장히 강한 정서적 반응을 한다는 얘기다. 얼마나 좋은지 아주 그냥 *-v-*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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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이런『미술』에 감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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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부를 하다보면 어떤 작품이 어떤 사회적/미술사적 맥락에서 어떤 큰 성취를 했는지 배우게 되는데, 그러한 것들은 대부분 감동을 준다. 그런데 이런 건 꼭 미술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니까 내가 주로 반응하는 시각적 요소들을 나열해보자면:

1) 텍스쳐, 질감이 강한 것들. 질감의 재현을 얼마나 잘했느냐보다는 실제 질감이 거의 입체에 가까울 정도로 드라마틱한 회화들이 이 경우에 속한다. 원화와 복제품의 차이가 커다란 종류의 작품들.
2) 강렬한 색채. 원색이면 더할 나위 없고 특히 빨간색에 매우 약하다. (내가 이렇다니까. -_-;) 채도/명도의 대비가 강한 것도 좋아한다.

전반적으로 조화롭고 은은한 쪽보다는 격렬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작품들에 약하다. 그래서 스타일적으로는 르네상스보다 바로크를 좋아하고 신고전주의보다 낭만주의를 더 좋아하고 현대 미술의 낯섬/센세이셔널함에 약하다. 타고나길 취향이 경박한지라 여튼 찌라시의 가쉽 기사같은 취향이로세. -_-;;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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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직감적 『미술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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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각 정보를 매개로 정서적 자극을 목적으로 한 제작의 형태. (앞에서도 한 말인 것 같은데)
정서적 자극이라고 한정시키니까 좀 아닌 것 같다. 다시.
시각 정보를 매개로 한 커뮤니케이션의 한 형태.
디자인이나 공예라던가 여러 가지를 분리해낼 수 있겠지만 나에게 미술이란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용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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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좋아하는 『미술』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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의미 있는 것, 없는 것, 고품질, 저품질, 다 좋아한다. 무엇을 더 선호하냐고 물어보면 나름대로 골라볼 수는 있지만 사실은 존재 그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(어떤 의미에서건) 성공한 것들도 실패한 것들도 다 필요하다고 생각하고, 그런 뜻으로 말해서 다 좋아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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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세계에 『미술』이 없었다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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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술이라는 용어를 어디에 한정시키느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질텐데 인간에게 꾸미는 욕구가 있는 한 없어질 수가 없는 것 같다. 어떤 형태로건 살아남았을 테고 나처럼 시각 정보에 약한 사람은 어떤 형태건 좋아하고 있었겠지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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■ 바톤을 받는 5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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엇 엇... 지정문답 보낼 사람이 누가 있지. ;ㅁ;

가명라이더님 - 바이크
경아님 - 연애(빵끗*^-^*)
뇌빌님 - 축구
스프린터님 - 야식
srv님  - 파스타(...)

이상 가나다/abc순

Posted by 페리체